이근형 "나와 양정철, 모두 일 끝난 만큼 더 할 일이 없다"
출구조사 발표 결과 두고서는 "막판 보수 결집, 아쉽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를 기획해왔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결과가 확정되는대로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5일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둘 모두 선거를 마치고 당을 떠날 계획"이라며 "둘 모두 선거를 치르러 왔고 이를 끝낸 만큼 조만간 당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일하러 왔고 일이 끝났는데 남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원래 있던 회사로 돌아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둘은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3.30 kilroy023@newspim.com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해 5월 '총선 병참 기지'가 되겠다며 야인 생활을 접고 민주당에 합류했다. 양 원장은 '삼철'로 불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근형 위원장도 지난해 5월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컨설팅 회사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대표 컨설턴트였다.
이번 총선에서 둘은 선거전략을 짜는 투톱으로 임해왔다. 양 원장은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맺는 방식으로 이근형 위원장은 당의 선거전략을 주로 짜왔다.
한편 이 위원장은 발표된 출구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만큼 확정하긴 어렵지만 예상보다는 아쉬운 수치"라며 "부동산이나 종합부동산세 등 개별 지역 이슈보다는 막판 보수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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