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경제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각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이날 세계 경제가 올해 3.0%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경제 성장률 역시 후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IMF는 코로나로 2020~2021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조 달러가 증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MF는 내년 세계 경제가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IMF는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대부분 국가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더 큰 문제는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도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더 심각한 성장 결과도 가능하며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까지 팬데믹이 지속할 경우 전 세계 GDP가 8% 더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상호 작용하는 요소들에 달렸지만 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IMF는 "많은 소규모 국가들에서는 수년간 보건 충격과 국내 경제 타격, 외부 수요 급감, 자본 유출, 원자재 가격 급락이라는 위기가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다자간 경제 체제가 구축되지 않았던 1930년과 현재가 다르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5.9%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1.2%로 1976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독일도 마이너스(-).7.0%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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