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내달 3일까지 19일 연장했다.
모디 총리는 14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한창인데 보호대를 제거할 수 없다"며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이 훨씬 소중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은 일부 주(州)는 '중요 활동'을 재개해도 된다며, "이 바이러스가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구 13억명의 인도에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달 24일이며 당초 21일이 지난 이날 종료 예정이었다.
전국 봉쇄령 기간 동안 수도, 전기, 의료, 소방, 식료품, 정부 기관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경제 활동이 중단됐다. 일반 상점과 상업시설, 공장, 사무실, 시장, 예배장소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주 간 이동하는 버스와 전철 운행과 건설 활동도 중단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 11일 화상회의에서 대부분의 주 총리들이 봉쇄 연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디 총리의 연장 방침이 발표되기 전 오디샤와 펀자브, 텔랑가나 주 등 일부 지방 정부는 이미 자체적으로 봉쇄령 연장 방침을 정했다.
인도는 인구 수가 세계 2위, 경제 규모가 전 세계 5위인 대국이지만, 의료 시스템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못 된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고강도 봉쇄 조치에 나섰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14일까지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363명, 사망자는 339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아마다바드 주택가에 의료 종사자들이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