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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전문가 "수도권 121석 중 통합당 50석 이상 확보가 판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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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여·야 모두 "우리 지지층 결집했다"
다수 여론조사서 민주당 '우세'…통합당 '차명진 논란' 악재도
전문가 "여론조사 여당에 유리‥.최종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서로 자당 지지층이 결집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지나친 '여당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핌이 14일 정치평론가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왼쪽부터)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1 pangbin@newspim.com

◆ 관건은 '투표율'…"사전투표율 추이라면 야당 승勝"

이번 총선 관건은 최종 투표율이다.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2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종 사전투표율이 12.2%였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코로나 사태 속 투표율이 예년 선거에 비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로 인한 '분산투표'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예상을 뛰어넘은 사전투표율이다. 

문제는 이 같은 투표율 추이가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20대 총선 전체 투표은 58.0%, 2000년 이후 총선 평균 투표율은 55.2%다. 이번에는 무난히 6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적극적 투표 참여의향층이 79%에 달한다. 실제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65~70% 안팎이면 야당이 이길 것이고, 60~65%면 20대 총선처럼 1~2석 차이로 원내 1당이 갈릴 것이다. 투표율  50~60%면 여당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또 "높은 투표율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졌거나 분노·실망·불만이 많아지는 경우"라며 "지금으로선 정치 효능감이 높을 이유가 없으니 후자가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역사상 야당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율이 높았던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권심판론이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다"며 "지금같은 상황에서 본다면, 국민의당을 더해 야당 의석이 과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종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워지는 함정은 있다. 여론조사로 가늠하기 어려운 샤이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투표율이 높아지면 이변이 생긴다. 기존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 즉 '침묵하는 다수'인 부동층이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냐, 낮냐에 따라 여야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 젊은 사람만 사전투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라고 무조건 여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젊은 층이 사전투표제를 통해 용이하게 투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투표율과 관계 없이 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야당이 이 같은 분위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석 수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긴 힘들어도 미래통합당이 120석 언저리로 원내 2당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은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0.04.10 mironj19@newspim.com

◆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 명운 갈린다…"통합당 저지선은 50석"

여야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총 121개의 수도권 의석은 전체 지역구(253석)의 절반에 달한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경합지 또는 열세 지역에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도당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서울 49석 중 33석을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경기 59석 중에선 45석을, 인천 13석 중에선 7석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전체 121석을 통틀어 '열세'로 판단한 곳은 12곳에 그쳤다. 박빙 지역구 가운데서도 민주당은 동작을(이수진 민주당·나경원 통합당), 관악을(정태호 민주당·오신환 통합당) 등에서 의석을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한 교수는 "수도권에선 민주당이 2016년 총선 때보다 의석을 더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김민전 교수는 "수도권 121석 가운데 통합당이 50석 이상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총선 전 여론조사는 여당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통합당이 현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훨씬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민주당이 오히려 1석 더 많았다"며 "이번 선거도 (예측과) 실제 결과 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경기남부지역

◆ '유시민 180석 호언' '차명진 세월호텐트 막말'…막판 변수될까 

여야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본투표를 목전에 두고 행여 자책골을 넣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은 최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두 후보를 제명조치하는 결단을 내렸다.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한 데 이어,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로 연일 구설수에 오른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막말 논란으로 지역구 의원 후보를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로 전체 판세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여권 180석' 전망을 내놓으면서 화들짝 놀랐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범진보진영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호언해 논란이 일었다. 

미래통합당은 "안하무인"이라며 대여 공세를 폈고,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역풍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선긋기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냐"며 선을 그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유 이사장을 공개 저격했다. 

여야 모두 발빠르게 사태를 진화하면서 전문가들은 막말 논란이 막판 변수로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율 교수는 "막말 논란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라는 생존위기, 경제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굵직한 두 이슈에 작은 이슈는 먹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전 교수도 "통합당이 (차 후보를) 제명까지 한 상황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야 각당 지지층 집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교수는 "유 이사장 발언은 (보수층의) 견제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한 교수 역시 "이미 선거판이 정리돼가는 상황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유 이사장 발언 등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괴안동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선거 유세 차량이 멈춰 서있다. 2020.04.13 mironj19@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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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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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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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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