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임대료 절반 규모 지원...가맹점주 '반색'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가맹점주들을 위해 위로금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정 대표가 경영 선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시행하는 가맹점 지원책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140여개 가맹점에 3~4월 두 달 임대료 절반에 상응하는 금액을 현금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매장별로 임대료 수준이 상이해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사진=네이처리퍼블릭] 2020.04.13 hrgu90@newspim.com |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의 고통을 통감하기에 손소독제 지원에 이어 직접 지원에 나섰다"며 "지원 금액은 경쟁사 대비 우호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맹점 지원책은 정운호 대표가 경영복귀 후 최초로 시행한 것이다.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정 대표는 지난 2015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 및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실형을 산 오너'라는 꼬리표에도 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분 74.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대표가 과거 가맹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온 만큼 그의 복귀에 대한 점주들의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지원책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한 네이처리퍼블릭 가맹점주는 "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매우 커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회사도 적자로 어려운 상태인 걸 아는데 고통 분담에 나서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1899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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