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테마파크 월트 디즈니 월드가 약 4만3000명의 직원을 일시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달 테마파크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디즈니 월드와 서비스 트레이즈 카운슬 노동조합은 일시해고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한시적인 해고는 오는 19일부터다. 다만, 테마파크 청소·관리·경비 등 필수 직원 약 200명은 일시해고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노조 측은 "이번 결정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그럴 권한이 있다"고 알렸다. 일시해고는 통상 종료시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종료시점을 따로 정해 놓지 않았다고 한다.
향후 일터로 복귀할 직원들은 일시해고 기간 동안 직위를 박탈하거나 급여가 삭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가 대표하는 디즈니 월드 직원들은 인형 탈을 쓴 '캐스트 멤버', 관리인, 버스 운전사. 모노레일 직원들 등 주로 서비스 종사자들이다. 일시해고된 직원들은 주 실업급여 대상자가 되며 회사는 일년 간 의료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달 중순 디즈니 월드와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를 비롯해 중국·홍콩·일본·프랑스에 있는 테마파크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올란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란도에 있는 디즈니 매직킹덤 테마파크의 신데렐라 캐슬. 2020.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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