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와 대한적십자사가 함께 진행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이 각계각층의 뜨거운 호응 속에 76억여 원을 모으고 40일 만에 종료됐다.
KBS와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기치 아래 ARS와 대한적십자사 콜센터 등을 통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식회사 금복주에서 20억 원, 주식회사 하이트진로에서 11억 7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기업과 단체, 개인이 망라된 각계각층의 성원 속에 모두 76억 8353만 원이 모아졌으며, 모금은 4월 5일 밤 12시를 기해 공식 마감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2020.04.09 jyyang@newspim.com |
KBS는 평일 오전에 방송되는 '아침마당'과 오후에 방송되는 '6시 내고향', 그리고 저녁 7시 40분에 특별 편성됐던 '특별생방송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등을 통해 대구, 경북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의 '코로나19'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각계의 도움을 호소해 왔다.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2TV '생생정보'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수시로 ARS 모금 자막을 내보내며, 성금 기탁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번 성금은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 의료진과 자가격리자 그리고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일반적으로는 모금이 종료된 뒤 배분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성금을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초기에 대구·경북지역의 상황이 다급해 현장 의료진에게 마스크와 방호복을 긴급지원하고, 자가격리자들에게 비상식량과 생수 같은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일부 성금을 선집행했다고 밝혔다. 남은 성금은 배분위원회를 거쳐 취약계층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백옥숙 대한적십자사 재원조성본부장은 "재난관리 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 지원기관으로서 각계의 성원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의의 재난에 대비해 전국적인 방송망을 갖춘 공영방송 KBS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KBS 시청자센터장은 "공영방송 KBS가 국민과 모금기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어, 초유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모금은 종료됐지만, 방송을 활용해 '코로나19'극복 노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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