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들이 여러모로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지만 이런 중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 대가 없이 도와주는 선한 사람들로 인해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요즈음이다. 이 세상에는 뉴스에 등장하는 나쁜 사람들보다는 선한 일에 힘쓰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기증 받은 야구 배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지난 4월 2일 5149리그가 탄생하고 내가 총재로 임명 되었다는 보도 기사가 나가자 대구에서 야구 배트를 운영하고 직접 만드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장애우와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봉사자가 함께 하는 5149리그에 대한 기사를 보고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처음 리그를 만들고 시작하려면 모든 것들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리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배트를 기증하겠다고 알려왔다.
박해수 대표는 지난해 라오스에 있는 여자야구 팀에게 야구 배트를 무려 30자루나 기증하셨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라오스 여자야구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해서 "중국에서 있을 아시아대회에서 꼭 1승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기쁜 마음으로 배트를 기증하셨던 분이다.
이번에는 5149리그와 리커버리 야구단을 위해 알루미늄 배트 30자루를 흔쾌히 기증해 주셨다.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든 나라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던 일도 거두어들이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해수 대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나눔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배트를 보내 주었다.
50년 동안 한길로 달려오면서 늘 사랑만 받았다. 현장이면 현장에서 다시 유니폼을 벗고 사회에 나와서도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니 늘 빚진 마음이다.
이 배트가 사회적 약자인 리커버리야구단에게 큰 격려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만수(62)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