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임기 말 총선에서 여당이 이긴 적 거의 없어"
박형준 "종로 포함 강북 초접전 될 것…130석 이상 목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는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확실히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통령 임기 말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선거를 돌이켜보면 대통령 임기 말에 치러진 총선이 총 6번인데, 그 중 한 번을 제외하고는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사태는 과거 선거들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저는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미 여론은 정해졌다. 10일 동안 걸어다니면서 보니 저와 비슷한 느낌을 유권자들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D-7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은 이번 총선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주일 안에 수도권과 부산 등 접전 지역에서 통합당이 승기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것.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목표치는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을 얻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마지막 바람을 일으키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종로 지역에 대해서도 "점점 (여론이) 좋아지고 있고, 종로 일대가 다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주 말을 거치면서 종로를 포함해 강북지역이 초접전 상태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낙동강 벨트가 강화됐고, 수도권도 접전지역이 늘고 있어 거의 대부분이 접전 지역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의 여론조사에 기초한 판세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이대로면 지금 추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난 3년 간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선거"라면서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정부 예산 20% 재조정안을 제시하면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 발동도 이야기 했는데, 아직까지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 내에서도 발동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우왕좌왕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권한은 외부의 누구도 간섭할 수 없고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인데,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현명한 유권자들이 명확히 인식하고 선거에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20대 국회를 보면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 뇌리 속에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며 "대표적인 것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이다. 여당이 제대로 판단해 대통령과 협의했으면 그런 사태가 일어났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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