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장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개최
여론조사서 뒤진 황교안에 "따라가는 쪽이 유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부산을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통합당이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원래 부산이 통합당의 텃밭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모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18명의 통합당 후보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pangbin@newspim.com |
그는 "수도권에서 통합당이 승리해 우리가 21대 국회의 과반을 차지, 문재인 정권의 남은 2년 잘못된 정책을 저지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열세인 점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언론보도와 여론조사는 너무 신경쓰지 말라"며 "여러 번 선거를 경험했지만 초기 여론조사 판세가 절대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매우 무능하다"며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 듯이 닥칠텐데 이런 상황을 과연 극복할 수 있겠냐"며 "지난 3년간 이분들의 경제 실정으로 봤을 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 초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경제 정책을 시작했다"면서 "과거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였는데, 굉장히 빨리 추락하는 국가로 바뀌었다. 지금부터 전개되는 엄청난 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는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조경태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거대책위원장, 서병수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후보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부산의 민주당 의원이 6명인데 판세를 놓고 보면 경합이 심할 것 같다"면서 "전통적으로 부산의 투표 성향을 볼 때 최종적으로 압승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낙연 후보에 뒤쳐지는 데 대해서는 "따라가는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지금 누가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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