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72P 오른 1823.60P 마감
"삼성전자,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1분기 경제지표·실적 결과에 따른 단기 변동성 감안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심리 완화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1800선에 안착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 31.72P(포인트) 오른 1823.60P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7일 코스피 추이 2020.04.07 rock@newspim.com [자료=키움증권HTS] |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하며 지수를 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피에서 1535억원, 3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979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와 삼성전자 실적 선방 소식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이어 두자릿수 기록하고, 미국 신규 사망자 증가세도 둔화하며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다소 완화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며 "미국의 4차 경기부양책 논의 기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시작 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8%, 2.73% 증가한 55조원, 6조40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4월 들어 제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은 5조5000억~6조2800억원으로 최근 예상치 상단을 넘어선 서프라이즈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의 차별적인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수요동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기 떄문에 1분기 한국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기대를 갖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산업·기업 전반의 긍정적인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불안이 코스피 2차 하락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저점대비 400P 가까이 반등한 상황에서 경제지표 결과, 실적 결과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1.85%), SK하이닉스(3.25%) 등 IT(정보기술) 대형주는 외국인 순매수세 집중되며 강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지속에 따라 지분 매입 기대감 유입되며 23.18% 급등했다. 이밖에 LG전자(6.65%), 기아차(5.41%), LG화학(4.22%), 신한지주(4.20%) 등도 올랐다.
코스닥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2%, 9.69P 오른 606.90P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96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97억원, 10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원익IPS(5.82%), 솔브레인(5.01%), 알테오젠(9.48%), 파라다이스(10.08%)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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