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서면검토 후 혈장치료 지침 확정
혈장제재·약물 재창출 연구에도 속도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수단 중 하나로 거론되는 혈장치료에 대해 논문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만큼 중증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신속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침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치료 지침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서면으로 검토를 받고 있고, 며칠 내 지침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세브란스병원의 치료 사례) 상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고, 논문을 통해서도 공개가 됐다"며 "두 분 다 65세 이상의 고령인데 그 중 한 분은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혈장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된 상황에서 2명의 환자가 퇴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3.31 |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JKMS'에 이날 게재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혈장치료가 중증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회복기 혈장 확보·투입을 위한 지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복기 혈장 외에 혈장제재 연구, 약물 재창출 등의 연구개발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한감염학회 등을 중심으로 중앙임상위원회가 안내했던 치료제 투입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확보해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앙임상위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중증환자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혈장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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