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의 10.4% 디폴트
레버리지 대출의 7.6% 부실화 가능성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씨티그룹은 하이일드 채권의 10%가 디폴트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특히,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보다 50% 급감할 수 있다면서, 주가지수도 같은 비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마이클 앤더슨 등 하이일드 채권 전략가들은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10.4%가 올해 디폴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레버리지 대출의 7.6%도 부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 발행자가 원유 및 가스 기업 비중이 높고, 해당 업종은 이번 위기에서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씨티그룹은 에너지 업체 외에 소매 유통 업체들도 위험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레저와 게임, 미디어, 운송 등 다른 서비스 기반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부도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최근 일부 하이일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강세를 보이지만, 향후 더 많은 위험이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로버트 버크랜드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전 세계 기업들의 올해 EPS가 5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크랜드는 이에 따라 주가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행, 후행 효과도 있지만, 통상 경기 침체기에는 글로벌 주가지수기 EPS 하락 폭 만큼 내렸다"면서 "현재 전 세계 주가지수는 대략 30% 내렸는데, 이것이 EPS의 붕괴를 반영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