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세 어린이 대상 성장 단계별 맞춤형 돌봄‧방문 수업 매칭 플랫폼
코로나19 대응, 긴급돌봄 신청 시 무료 서비스‧연장 50% 할인 제공
"아이에 맞는 교구재 추천 준비…"아동 교육 토탈 플랫폼 도약할 것"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전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니 보육과 교육을 함께 해야 해서 퇴사했습니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시간에 아이를 돌봐주면서 지적인 자극을 채워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대학생을 채용했는데, 아이의 반응도 좋고 교육도 좋았습니다. 돌봄은 여성의 경력단절뿐만 아니라 아이의 교육에서도 사교육을 많이 시키지 않고 필요한 교육만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돌봄 서비스 '자란다'를 창업했습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6일 인터뷰에서 보육과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기 위해 퇴사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란다'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장서정 자란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자란다 본사 사무실에서 '자란다' 창업 계기와 자란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4.06 justice@newspim.com |
'자란다'는 4~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돌봄과 방문 수업 매칭 플랫폼으로, 자란다가 검증한 대학생과 전문 선생님이 부모의 교육관과 아이의 성향에 맞게 활동 중심의 '돌봄'이나 경험을 통한 '배움'으로 교육한다.
장서정 대표는 '자란다'의 교사 매칭이 기존의 과외 교사를 매칭하는 구인‧구직 중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란다 선생님은 신원확인, 성향검사, 인터뷰 등 8단계 검증단계를 거쳐서 뽑는데, 면접 통과는 15%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허들이 높다"며 "아이 돌봄은 제품이 잘못 가는 것과 다른데, 아이의 경험치와 아이의 2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므로 검증비용과 기간이 훨씬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자란다 교사는 현재 총 3만5000명으로, 대학생 60%, 방과 후 교사와 영어전문 테솔 자격증 교사, 보육교사 등 전문 자격증 교사가 40% 정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는 성향, 특기, 지역, 활동 패턴 등 34가지 데이터와 부모가 작성한 신청서를 토대로 인공지능 매칭 시스템을 통해 가장 적합한 교사를 후보로 추천한다.
자란다는 아동과 교사의 매칭에서 끝나지 않고, 추천한 교사의 방문 관리까지 관리한다. 장 대표는 "방문 후 선생님과 아이의 실제 활동 데이터를 통해 해당 선생님을 재검증하고, 결과를 더욱 완벽한 매칭 시스템 구현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자란다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장되면서 발생한 교육과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긴급 돌봄 신청자를 모집해 지난 3월 2일부터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서정 대표는 "긴급 돌봄을 신청한 부모님들은 재택근무가 많았는데, 자란다는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므로 긴급돌봄 1일을 무료로 제공한 후, 추가 신청을 원하는 학부모에게는 50% 정도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며 "1주일 50가정씩 진행했는데 총 150가정 신청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장서정 자란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자란다 본사 사무실에서 '자란다' 로고를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06 justice@newspim.comjustice@newspim.com |
자란다는 이제 맞춤형 돌봄과 방문 수업 매칭을 넘어 올해는 교육 콘텐츠인 교구재까지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교구재를 잘 만드는 교육업체가 많으니까 우리 플랫폼 통해서 기존 교사 매칭에서 할 수 없었던 교구 추천과 품질 검증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번 '자란다'에 들어오면 교사 매칭뿐만 아니라 교구재 추천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정 대표는 "학원도 아이의 시간을 채워주는 것인데, '자란다'는 추후 콘텐츠뿐만 아니라 액티비티, 클래스 등 아이가 학교에 가거나 자는 시간 외 나머지 시간을 모두 할 수 있는 교육 토탈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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