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네팔 이어 3번째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증축과 시설 개선을 지원해온 케냐의 병원이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됐다.
6일 코이카에 따르면 케냐 정부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 카지아도주에 위치한 키텐겔라 주립병원을 코로나19 대응병원으로 선정했다.
케냐 키텐겔라 주립병원 전경. [사진 = 코이카] |
코이카는 2008년부터 643만달러(약 79억원)를 들여 키텐겔라 주립병원의 건물 신축, 의료 기자재 지원, 모자 보건센터 증축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당초 '진료소'였던 현지 병원등급이 2017년 '종합병원'으로 격상했다.
코이카가 개발도상국에 건립하거나 증축한 병원이 코로나19 거점 대응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팔레스타인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와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카지아도 주정부 관계자는 "케냐 정부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양질의 보건의료사업을 펼쳐준 코이카에 감사하다"며 "높은 감염병 대응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위기를 함께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월 13일 처음 발생했으며, 3일까지 122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는 4명이다. 케냐 정부는 3월 25일부터 화물 운송을 제외한 모든 국제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하고, 야간 통행 금지 등의 비상조치를 시행 중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