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 중 한 명 꼴…고진영·박성현·김효주 등 톱랭커들도 포함
올해 획득한 상금도 '0'…이번 시즌 48억원 번 미국PGA투어 임성재와 대조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미국LPGA 투어프로 가운데 네 명 중 한 명은 올시즌 들어 한 대회에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위크는 5일 "미국LPGA투어에서 실제로 활약중인 214명의 선수 가운데 28.5%인 61명이 이번 시즌에 단 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네 명 중 한 명이 넘는 꼴이다.
5일은 딱 1년전 여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린 날이다.
고진영은 딱 1년전인 지난해 4월5일(현지시간) 미국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나가 우승까지 내달았다. 고진영은 올해 들어서는 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은 채 시즌 중단 사태를 맞았다. [사진=USA투데이] |
그러나 올해 미국LPGA투어는 시즌초 네 대회만 치른 후 코로나19로 인해 6월 중순까지 예정된 대회가 연기·취소됐다. ANA 인스퍼레이션도 9월, US여자오픈은 12월로 연기됐다.
올해 대회에 나가지 않은 61명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 3위 박성현, 13위 김효주, 그리고 펑샨샨, 모 마틴, 브리태니 랭, 폴라 크리머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 완 미국LPGA투어 커미셔너는 "우리 투어에서 非미국 선수는 40%(약 85명)에 달한다"고 말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맘때 세계랭킹 5위였다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후 세계랭킹 1위가 됐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던 볼빅 파운더스컵을 타이틀 방어 대회겸 시즌 개막전으로 생각하고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훈련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투어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지금은 수원 소재 연습장에 매일 나가고 일주일에 네 번 체력훈련을 하는 외에 독서·청소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물론 고진영이 올시즌 손에 쥔 상금은 없다. 그는 지난해 미국LPGA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며 277만3894달러(약 34억원)를 벌었다. 상금랭킹 1위였다. 미국PGA투어의 임성재가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이미 386만2168달러(약 48억원)를 획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7위(약 19억원) 박성현과 10위 김효주(약 16억원)도 올시즌 상금액은 제로다. 올해 네 대회에 다 나가 우승과 2위를 한 차례씩 기록한 박인비는 32만7163달러(약 4억원)로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