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 정부의 실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정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모든 일의 골간을 6월 시작되는 21대 개원국회 1개월 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으로 못 쓰고 남게 될 예산의 항목을 빨리 전환해 100조원을 조성하라고 정부에 조언했지만 말이 없다. 더 조언하지 않겠다. 선거에서 압승해 '책임지는 야당'으로 국회 입법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3.30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취할 조치는 방역과 진단 검사, 치료 연결고리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관리하는 행정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 보건과 위생 안전을 책임질 안보부서 '국민보건부'를 독립부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보건부에 국가의 방역과 의료 관련 재원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배분할 수 있는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 세계 최고 방역학 전문가에게 책임을 맡겨야 한다"며 "대만 코로나 대책이 진짜 모범사례가 된 것도 최고 방역학 전문가가 보건부를 맡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도 △정부/민간 자원의 배분체계 정리 △관련 산업의 전략적 육성 △건강보험공단 재정상태 개선 등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감염병 공포를 전국가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참화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 정부의 실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며 "말을 해줘도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니 야당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에 과반의석을 허락해주면 망해가는 나라를 구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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