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2주 잠복기도 의문 "의학적 관찰서 해제된 환자도 확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0'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증상이 명백치 않으면서도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다며 "교활한 바이러스"라고 경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일 '심화되고 있는 연구사업'이라는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을 △강한 전파성 △은밀한 종적 △여러 장기 공격 △잠복기 확정 곤란으로 들었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26 |
이 매체는 "한명의 감염자가 무려 4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며 "현재까지 세계적인 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상황만 놓고봐도 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침입 능력은 사스 바이러스의 10~20배 또는 그 이상에 달한다"고 했고 "여러 번의 핵산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일부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명백치 않고 심지어 무증상"이라며 "증상이 명백치 않은 환자도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으며 그에 의해 전염된 사람은 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현재 핵산검사 양성률이 30~40%이고 설사 여러 번 핵산검사에서 음성이라고 해도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와 함께 "중증구급치료난도가 사스보다 높다"며 "사스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주료 폐 집중 치료만 받았지만, 신형코로나바이러스는 폐를 공격하는 것과 함께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를 공격해 다장기부전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 2주로 잡고 있는 코로나19의 잠복기에 대해서도 매체는 "각지에서 잠복기를 초과한 병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14일 간의 의학적 관찰에서 해제된 환자에게서 6일 후 명백치 않은 유인으로 기침이 출현했으며 최종적으로 확진됐는데 잠복기가 20일이었다"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