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3일 한화솔루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케미칼부문 마진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 약화 ▲약화된 영업현금창출능력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확장적인 투자 전략으로 단기간 내 재무위험이 완화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그룹 전경. [사진=한화] 2020.01.23 yunyun@newspim.com |
한기평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주력인 케미칼부문 실적 저하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 가성소다의 견조한 영업수익성에도 불구하고 TDI 및 폴리실리콘 적자 지속, PE 및 PVC 마진 약세 등의 영향으로2018년 이후 케미칼부문 마진이 축소됐다. 첨단소재부문도 주 거래처의 판매부진 여파로 2년 연속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태양광부문은 원재료 가격 하락,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한기평은 "케미칼부문 마진 약세 전망, 첨단소재부문 흑자전환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침체, 중국의 증설 등을 고려할 때 케미칼부문에서 주요 제품 마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첨단소재부문 또한 주 거래처 판매 회복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흑자전환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설비투자 확대, 옛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인수, 합병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했다. 2019년 순차입금과 순차입금/EBITDA가 각각 5.1조원, 5.4배(2017년 3.3조원, 2.7배)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올해 공동기업로부터의 배당수입, 자산매각 등에도 불구하고 확장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중된 재무부담의 완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태양광 셀·모듈에 더하여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영업현금창출이 증가하겠지만, 저하된 재무안정성 회복은 중기 이상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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