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신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일본 내 5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 도쿄(東京)에 있는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이날부터 최단 이틀에서 최장 9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토요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내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5개 공장의 지난해 생산 실적은 175만대로 토요타의 일본 내 생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이들 공장에서는 코롤라, 캠리, 렉서스, 프리우스 등 토요타의 북미 수출용 차종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조업 중단으로 약 3만6000대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수출용 렉서스를 주로 생산하는 후쿠오카(福岡)현 미야와카(宮若)시의 규슈미야타(九州宮田) 공장은 9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다카오카(高岡) 공장에서는 2개 라인 중 1개 라인에서의 생산을 7일까지 중단한다. 이 공장에서는 코롤라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합계 3만명에 이르는 공장 직원들의 고용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희망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휴업 기간 중 유급 휴가를 쓸 것을 장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각지에서 외출 금지 등 이동이 제한되고, 판매점의 영업도 중단되면서 신차판매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IHS마킷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차판매 대수는 작년 대비 12% 감소한 7879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날 기준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19개국에서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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