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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일치'의 꿈 통일교, 권력 목말랐던 김건희…서로가 필요했다

기사입력 : 2025년09월06일 10:36

최종수정 : 2025년09월06일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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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2019년부터 정치 파트너 본격 모색, 尹부부에 접근
尹 후보시절 美부통령 면담 주선, 美→尹후보 지지 연출
건진법사 통해선 김건희에 청탁...金, '정부 통일교 도움 노력' 취지 발언

[서울=뉴스핌] 김영은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 한 총재가 김 여사의 통일교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로 떠오르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여사와 한 총재의 관계는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뉴스핌이 입수한 김 여사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은 한 총재가 본인의 목표였던 '정교일치'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판단했다.

◆ 한 총재, 재정난에서 비롯된 '정교일치' 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최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 한 총재 사진. [사진=통일교 홈페이지]

김 여사 공소장에 따르면 통일교는 2012년 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전 총재의 사망 이후 후계 구도 문제, 그리고 한 총재와 3남인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 간의 대규모 자산 소송전으로 지속적 내분이 발생해 재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이에 한 총재는 2019년 10월 일본 오사카 '희망전진대회'에서 "참부모(한 총재)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교일치 이념을 강조하는 등 종교적 권위 강화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다.

통일교가 추진한 신아프리카 안착을 위한 각종 행사, 제5유엔 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피스파크(MPP) 사업, DMZ평화공원 설치 등은 모두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직결되고 대규모 공적 자금 조달이 필요한 사업들이었다.

하지만 당시 재정난에 시달리던 통일교로서는 정부의 조직과 예산, 인사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정치적 파트너가 절실했고, 이에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의 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수용하고 통일교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선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통일교 프로젝트'를 위한 통일교의 큰 그림...尹 후보시절부터 물밑 지원

윤영호 전 본부장은 2021년 12월 29일과 2022년 1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는 모습. [사진=최상수 기자]

윤 전 본부장은 2021년 12월 29일과 2022년 1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그는 2022년 1월 5일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고, 통일교 정책을 나중에 윤 정권이 국가정책으로 추진해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 투표와 물적 자원으로 윤 후보의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제안했고, 한 총재의 승인하에 권 의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권 의원은 2022년 2월 8일 통일교 건물을 방문해 한 총재를 만났고 '앞으로 통일교는 윤 후보를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통일교의 선거 지원은 체계적이었다. 한 총재와 권 의원이 만난 지 5일 뒤인 2022년 2월 13일 한반도 평화서밋에서 윤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을 주선해 마치 미국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또 한 총재는 같은 해 3월 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참부모님 특별집회'에서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대통령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2022년 3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윤 전 대통령이 그 해 3월 당선된 후, 통일교와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3월 22일 윤 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한 총재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프로젝트인 제5유엔사무국 설치와 및 아프리카 유니언 행사 비용을 국가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활용해달라'고 요구하자 윤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독대 일주일 후인 3월 30일 외교부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아프리카 ODA 2배 증액 등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6월 윤 전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ODA 규모를 2030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캄보디아 관련 ODA 예산도 2023년 2억원에서 2024년 50억원, 2025년 588억원으로 급증했다.

◆ 한 총재→김 여사 8000만원 선물·청탁…김 여사→한 총재 당대표 선거 지원 요청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오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통일교-김여사 간 또 다른 소통 창구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한 총재의 승인하에 전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2022년 4~7월 샤넬 가방(802만 원, 1271만 원)과 그라프 목걸이(6220만 원) 등 총 8293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며 각종 청탁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2022년 7월 15일 윤 전 본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물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후 2022년 11월에는 전씨를 통해 2023년 3월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교인을 정당원으로 가입시켜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승인하에 윤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정치인들의 정치 활동 및 선거 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김 여사와 통일교의 결탁은 재정난에 시달리던 종교단체와 정치적 야심을 품은 권력 핵심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고 특검팀은 본 것이다. 통일교는 정교일치의 꿈을,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와 정치적 기반 확보를 각각 추구하며 서로를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교가 오는 11일 특검팀의 2차 출석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고, 부정한 자금 거래나 청탁, 선물 제공을 승인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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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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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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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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