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소프트 6일부터 출근..."마감시한, 업무 미룰수 없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게임업계가 회사로 복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나섰지만, 사태 장기화 조짐에 조심스럽게 회사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불어나던 지난 2월 중순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한 달여 넘게 재택근무를 시행해온 것으로 타 산업 군에 비하면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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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가 2월 중순 가장 먼저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게임빌·컴투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유급 특별휴무를, 임산부의 경우 20일의 유급 특별휴가를 추가로 부여해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3월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일부 게임사는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일부 '순환근무'를 도입하며 사내 소통을 유지했다.
넥슨은 임산부, 질병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조건부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엔씨소프트 등은 2교대 순환 재택 근무를 실시하며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도 평일 기준 3일씩 2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오는 6일부터는 출근 인력이 늘 전망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6일부터 사실상 출근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관련 공지에서 "6일부터 전사 출근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일부 배려대상에 한해 선별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오는 29일까지 4월 한 달간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한해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게임 사업 업무를 미룰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게임 개발 및 업데이트의 경우, 부여받은 과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재택에 문제가 없는 편이나 마케팅과 같은 사업 분야에선 화상회의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일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재택근무를 이어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는 게임사가 분명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