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크루즈에 미국인 304명을 포함해 총 1200명이 승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의심되는 독감 증세의 약 250명을 태운 크루즈선 두 척이 당국과 협의 끝에 허가를 받고 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에버글레이즈 항구에 정박했다고 USA투데이, CNN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버글레이즈 항구는 이날 저녁 5시께 홀란드 아메리카 라인(Holland America Line) 사의 크루즈선 '잔담'(Zaandam)호와 '로테르담'(Rotterdam)호의 도착 일정을 확인했다. 크루즈선 회사는 에버글레이즈 항구 측과 수일 협의 끝에 이날 정박할 수 있게 됐다.
바버라 샤리프 브로워드 카운티 중앙위원은 이날 오후부터 증상이 없는 건강한 승객들과 선원들을 하선시킬 예정이며 유증상자들은 선내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증 환자들은 하선시켜 병원으로 이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중증 환자들이 병원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홀란드 아메리카에 따르면 잔담과 로테르담 호에는 약 107명의 승객과 143명의 선원이 지난달 22일부터 독감 같은 증세를 나타냈다. 선내에서 사망한 고령의 잔담호 탑승객 4명도 이날 저녁 하선한다.
2개 크루즈에는 미국인 304명을 포함해 총 1200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플로리다 주민은 자담호 24명, 로테르담호 25명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크루즈선 회사가 공개한 하선 계획서에 따르면 무증상 승객은 검역을 거친 후 각자 거주지로 갈 수 있지만, 현재 국경봉쇄령이 떨어진 일부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애틀랜타나 샌프란시스코로 보내질 예정이다.
미 플로리다주 포드 로더데일 에버글레이즈 항구에 정박한 홀란드 아메리카 라인의 크루즈선 '잔담'호에서 환자들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0.04.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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