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사회에서 선출...이사회 독립성·경영활동 투명성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칼이 사외이사로는 처음으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한진칼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 전 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조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KT&G 서대문타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
한진칼은 이번 김 의장의 선임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되는 한편, 경영활동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가 공고해지고 한진칼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35년간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헌신한 금융·행정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한 경험은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 대표이사가 맡도록 돼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한 바 있다. 이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한진칼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의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극대화 하고, 각 사외이사는 최대 2개까지만 위원회를 겸직하도록 해 충실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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