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정부터 서울 민생현장 곳곳서 선거운동 시작
김종인 "긴박한 상황…대통령이 결단 내려야 한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문재인 정부는) 돈을 줘도 어떻게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0시부터 서울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면서 "정부가 어떻게 무능한지 아직도 (코로나19 사태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논의만 하고 얼마를 나눠주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4.02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최근에 보니까 돈을 줘도 돈을 어떻게 쓸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에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갖고 예산을 새로이 구조조정을 해서 돈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불이 나고 있는데 불을 빨리 끌 생각을 하지 않고 불 끄는 방법만 자꾸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다 타버리고 만다. 비오면 쓰러지고, 그것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생계수단을 잃어버리면 그 다음에는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소득 하위 70% 4인 가구에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올해 512조원 예산의 20%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에는 경기도당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생산 활동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실업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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