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11명, 공항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무증상 교민 298명 오늘 오전부터 진단검사 실시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탈리아에서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 309명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차 귀국 교민 중 유증상자로 분류된 11명이 인천공항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로, 무증상 교민 298명은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오늘 오전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임시항공편에 탑승한 우리 국민과 가족 309명이 어제 오후 2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이들 중 유증상자로 확인된 11명이 인천공항 내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1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무증상 교민 298명은 전세버스를 통해 재외국민 임시생활시설인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오늘 오전부터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3.30 unsaid@newspim.com |
이들 교민 중 양성이 확인될 경우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외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 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서 205명의 이탈리아 재외국민과 가족을 태운 2차 임시 항공편은 오늘 오후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귀국해 시설 격리 중인 이란 재외국민 79명은 1일 실시한 2차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일 오전 임시생활시설인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연수센터에서 퇴소한다.
한편 경기도 전체 확진자 중 절반이 교회, 콜센터, 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 대한 발열 체크를 매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시설 담당자 지정을 통해 일일 현황점검을 강화한다.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계획 등 향후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조정관은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꾸준히 실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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