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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취준생 9백만 인터넷 채용시장 활활, 코로나이후는 무접촉 경제시대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1:35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1:35

당국 100일 천만명 인터넷 채용 작전 전개
기업들 인터넷 채용 박람회 열어 적극 호응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비대면 무접촉 업무수행, 원격 재택근무와 원격 의료, 원격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 인터넷 영화관람, 관람및 입장권 인터넷 사전 예약, 온라인 기업 상장(上場),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

두달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는 중국인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각 분야에 걸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가운데 일과성 현상도 있지만 많은 경우 중국 경제 사회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조류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지루한 터널이 끝나가는 가운데 중국 졸업 시즌이 6월로 코앞에 닥쳤다. 올해는 작년보다 40만명이나 많은 874만명의 졸업생, 즉 취업 준비생(취준생)들이 캠퍼스를 나와 일자리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면 원서를 내고 줄을 서서 면접을 하고 그럴 사정이 못된다.

그렇다고 인력자원이 필요한 기업들이나 900만 명에 가까운 취준생들이 모두 그냥 넉 놓고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수면 하, 즉 인터넷 공간에서는 어느때 보다 뜨거운 취업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오프라인 채용 기업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채용 형태가 '면대면(面对面)' 에서 온라인 비대면(스크린) 접촉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사태의 한가운데서 중국에선 상반기 870만명의 대졸 취준생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 채용 시장에서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인터넷 채용 방식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한 기업이 비대면 인터넷 화상 면접 방식으로 채용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03.26 chk@newspim.com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채용 공고를 띄우고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모두 온라인 공간에서 수행한다. 이력서와 입사 지원서도 인터넷으로 만 받는다. 통상 두번에 걸친 시험(면접)과 내부 평가 작업 역시 죄다 인터넷 스크린 공간에서 진행한다.

중국 당국은 6월 대학졸업을 앞두고 3월 20일 '1천 만 명 인터넷 채용 100일 작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더우인(抖音)과 즈푸바오(支付宝) 등이 참여했다.

더우인은 난카이(南开) 대학을 비롯한 100개 대학 및 화웨이 징둥 등 중국 국내외 500대 기업 30개사와 손잡고 대졸 취준생 채용(취업) 전문코너를 운영하고 나섰다. 이를통해 500회의 인터넷 채용 공동 설명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즈푸바오도 100만 명 인터넷 무접촉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나섰다. 이 취업 중개 알선 활동에는 하이얼(海尔)과 핑안(平安) 중궈롄통 (中国联通) 등 6만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인터넷과 신 정보산업 금융 교육훈련 무역 등 10여개 분야에서 수십만명의 취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공포가 한창이던 지난 2월 24일 중국증시(상하이 증시) 사상 처음 인터넷 상장(上場)을 진행해 눈길을 끈 우한시 소재 양핀푸즈(良品铺子)는 인터넷 채용 형식으로 6500명을 뽑겠다고 밝혀 전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양핀푸즈는 채용 공고와 원서제출 1, 2차 면접(인터넷 스크린) 평가 연봉상담 고용 계약 등의 절차를 전부 인터넷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고 수일째인 3월 24일 현재 벌써 2만통에 가까운 원서가 온라인으로 접수가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중국에서는 약 소비도 배달 앱을 통한 주문 배송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는 주민생활과 비즈니스의 전통적인 관행들을 바꿔놨다. 배달 앱 '어러머'와 제휴한 베이징의 한 약국이 소비자가 주문한 약을 지어 택배 코너에 비치해 놓고 있다. 택배기사는 이 약을 아파트 단지 출입문 밖에 있는 무인 접촉 배송대에 가져다 놓고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가져가게 한다.  2020.03.26 chk@newspim.com

 

인터넷 채용방식은 시간과 공간 제약이 별로 없이 채용 기업이나 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양핀푸즈 관계자는 "인터넷 채용은 호텔 등 오프라인 면접 공간을 준비하는 것부터 필요 인원 동원 및 각종 비품 등 막대한 시간 및 경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경제사회가 5G와 IOT 등 '신기건(신형 기초설비)'의 바탕하에서 한단계 더 깊숙히 디지털 경제 사회로 전환해 가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취업 시장의 비대면 인터넷 접촉외에도 이번 코로나 사태 기간중 중국에서는 원격 재택 근무가 크게 유행했다. 또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과 인터넷 교육, AR 쇼핑, 무접촉 배송, 원격 의료가 더이상 낮설지 않은 현상이 됐다.

빅데이터와 AI 원격 의료 전자상거래 모바일 결제 등은 중국의 코로나 19 예방 퇴치와 경제 재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인터넷 디지털 경제는 앞으로 중국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이 될 전망이다. 국가발개위 첨단기술국관계자는 3월 2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중국에 있어 디지털 전환의 거대한 효과에 새로 눈뜨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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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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