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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출대란 해소되나··은행권 창구·인력확충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4:44

내일부터 소상공인 1.5% 대출 창구 시중은행으로 확대
본부 직원 파견·비대면 채널 활용…대출수요 분산 기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내일부터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 공급 창구가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 은행 영업점으로 대출 수요를 분산해 새벽부터 줄을 서 돈을 빌려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은행들은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 확충과 전담 창구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일부터 14개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SC·씨티·수협·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과 IBK기업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 1.5% 대출을 공급한다. 정부가 12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패키지의 일환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상공인들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서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대출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4~10등급 소상공인들이 1천만원까지 1.5%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2020.03.31 leehs@newspim.com

지금까지는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를 통해서만 대출이 진행되다 보니 업무가 지연되는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자금 수요가 폭증하면서 보증 심사 기간에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가 하면, 보증이 필요없는 직접 대출을 받기 위한 줄서기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으로 채널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은 준비에 분주하다. 영업점 인력 확충이나 전용 창구 운영, 비대면 채널 활용 등으로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0일부터 54개 영업점에 본부 인력 60여명을 파견했다. 인근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어 소상공인 대출 수요가 많은 곳들이다. 신한은행도 내달 중으로 개인사업자 및 기업 대출 경력이 많은 본점 직원을 2주에 걸쳐 영업점에 파견한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지원부 관계자는 "현재 대출 대기가 많은 지점은 상담이 수 백 건씩 쌓여있다"며 "가장 최근까지 기업대출을 했던 본부 인력을 파견해 업무 집중을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내달 초부터 지자체 차원의 소상공인 자금지원을 위한 전용 창구도 운영한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조900억원의 자금을 풀기로 하면서 서울 시내 564개 지점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점뿐 아니라 비대면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영업점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업인터넷뱅킹으로 정부 대출 상품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미 코로나 지원 전용 창구를 만들거나 대응 인력을 늘린 은행들도 관련 프로세스 준비와 직원 교육을 마쳤다. 추후 상황에 따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코로나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 45명을 파견하는 한편 재단과 은행 영업점 130개를 매칭해 대출 상담 및 심사를 협업 중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맡던 보증심사까지 처리하기로 한 기업은행은 인력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임금피크 직원과 신임 지점장 120여명을 전국 영업점에 투입했다.

은행권은 이를 통해 대출 지연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지점은 160여개, 소진공 지역센터는 60여곳에 불과하지만,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영업점은 4600여곳이 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담 창구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다른 창구 직원들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며 "채널이 분산되는 만큼 대기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상공인들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서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대출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4~10등급 소상공인들이 1천만원까지 1.5%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2020.03.31 leehs@newspim.com

한편 이번 소상공인 금융지원 패키지는 신용등급에 따라 취급 기관이 나뉜다. ▲1∼3등급은 일반 시중은행 ▲1∼6등급은 기업은행 ▲4등급 이하는 소진공 센터에서 진행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은 시중은행에서 수수료 없이 3000만원 이하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이 소상공인에게 1.5%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정부로부터 시중금리와의 이자 차액을 받는 구조다.

1∼6등급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에서 3000만∼1억원 한도로 보증대출을 받으면 된다. 단 보증수수료 0.5%가 붙는다. 음식, 숙박 업종은 기업은행이 직접 보증 접수부터 심사까지 진행해 3000만원 한도로,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보증을 거쳐 1억원 한도로 돈을 빌려준다.

소진공 센터는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필요 없는 1000만원 긴급대출 업무만 맡는다. 출생 연도에 따라 홀짝제를 적용해 출생 연도가 홀수면 홀숫날에, 짝수면 짝숫날에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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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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