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으로 실적 타격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에쓰오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31일 S&P는 에쓰오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올해 영업환경 악화가 큰 폭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내년에도 회복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P는 또한 "최근 유가 급락 역시 정유사들의 2020년 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상황이라면 투입비용 하락 등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면도 고려될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긍정적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P는 "2016~2018년에 걸친 대규모 설비투자와 2019~2020년의 실적 저하가 맞물리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향후 1~2년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S&P는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이 'BBB'를 부여했다.
S&P는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이 전 업황 사이클에 걸쳐 5.0배를 상회할 경우 ▲아람코의 그룹 신용도(GCP)가 크게 저하되거나 관계가 약화될 경우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