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총선 판세] 대구에 또 다시 부는 무소속 '백색바람'...통합당 긴장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06:17

20대 총선에서도 공천파동으로 무소속 후보 잇따라 등장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는 '수성구갑'...김부겸 vs 주호영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대구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승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만큼 겉보기엔 통합당의 승산이 높아 보이지만, 통합당 공천파동에 따라 탈당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은 변수다.

아울러 통합당이 김부겸·홍의락 민주당 후보가 각각 차지하고 있는 '수성구갑'과 '북구을'을 탈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4년 전 '백색 바람' 이번에도 다시 불까

대구에는 총 12개의 지역구가 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옛 새누리당이 8곳, 무소속이 3곳,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가져갔다.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구을), 주호영(수성구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구을),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수성구갑) 후보 등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구 지역구 12곳을 모두 석권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구시민들이 '진박' 논란에 휩싸였던 새누리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1988년 이후 무려 28년 만에 대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홍의락 후보 또한 당선 이후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불모지에서 2곳이나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4년 전 새누리당을 휘청이게 한 백색 바람은 이번 21대 총선에도 불어올 공산이 크다. 미래통합당 공천 파동에 따라 탈당 무소속 후보가 또 다시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정태옥, 곽대훈, 주성영, 서상기 등 저명한 보수 인사들이 통합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백색 바람을 적절히 활용해 대구에서 세를 불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역인 김부겸·홍의락 후보를 필두로 내세우며 대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파전 구도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희생을 기대하고 있다.

21대 총선 대구의 주요 격전지

◆ 격전지는 '수성구갑·수성구을·북구을'

대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는 '수성구갑'이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자웅을 겨룬다. 주 의원은 바로 옆 지역구인 '수성구을' 현역 의원이다.

통합당은 김 후보를 꺾기 위해 주 후보를 수성구갑에 전략공천 했다. 다만 수성구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성구을도 눈여겨 봐야 할 지역구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홍 후보와 이상식 민주당 후보, 이인선 통합당 후보의 3파전 체제다.

홍 후보는 탈당 이후로 연일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만큼 무소속 출마를 철회할 확률은 적어 보인다.

홍의락 민주당 후보가 버티는 '북구을'도 통합당에겐 수복해야 할 지역이다. 통합당에선 김승수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후보로 나선다.

재선의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점은 통합당에겐 불리한 측면이다.

이밖에도 북구갑에는 이헌태 민주당 후보와 양금희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에도 현역의 정태옥 의원이 컷오프에 불복, 무소속으로 나서는 만큼 선거 판세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동구갑에는 서재헌 민주당 후보와 류성걸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동구을에는 이승천 민주당 후보와 강대식 통합당 후보가 나온다. 동구을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선 전 한나라당 의원도 무소속 신분으로 참전한다.

서구에는 윤선진 민주당 후보가 현역의 김상훈 통합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중구·남구에는 이재용 민주당 후보와 곽상도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달서구갑은 현역의 곽대훈 무소속 후보와 권택흥 민주당 후보와 홍석준 통합당 후보의 삼자 대결이다. 달서구을은 현역인 윤재옥 통합당 후보와 허소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다.

달서구병 또한 현역의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와 김대진 민주당 후보와 김용판 통합당 후보의 삼파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달성군은 현재 추경호 통합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형룡 후보가 나선다. 3선의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