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 "쇼가 계속되는 한 스타는 나오죠"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8:29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08:3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터트롯'은 대중적으로 먹힌 프로그램이에요. 시청자들은 TV조선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을 겁니다. 앞으로도 대중이 재미있어 할만한 것을 고민해야죠."

한때 비주류 음악으로 꼽히던 트로트가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지난해 TV조선이 '미스트롯'을 통해 송가인‧홍자를 배출시키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고, 올해 '미스터트롯'이 종편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심에는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서혜진 국장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 서혜진 국장 [사진=TV조선] 2020.03.30 alice09@newspim.com

"시청률은 20%대는 생각했는데, 35%는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요. '미스터트롯'은 팬덤이 끌어올린 프로그램이죠. 팬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시청률 역시 높아진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주변에서 모두 잘 될 거라는 말을 해줬어요. 저 역시 시작할 때 잘 될 것 같긴 했는데, 이 정도일 지는 전혀 몰랐어요."

트로트는 대중 전반을 아우르는 음악은 아니었다. 타 방송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매달릴 때, TV조선은 시청자층 타깃을 정확히 파악하고 노렸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최종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완벽한 성공이었다.

"TV조선에 충성도 있는 시청자층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에 대해 고민했어요. 여기에 예능의 본질을 가져가되, 외향적 확장을 시키려 했고요. 예능에서 젊은 층을 끌어오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타 방송사에 '고등래퍼'가 있으니 '고등트롯'을 하려 했죠. 정말 1차원적인 생각으로요. 하하. 그런데 생각보다 참가자가 안 모이더라고요. 그래서 연령대를 확대했어요. 그렇게 '미스터트롯'이 탄생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 서혜진 국장 [사진=TV조선] 2020.03.30 alice09@newspim.com

'미스트롯'이 외지에 숨은 트로트의 재발견을 노렸다면, '미스터트롯'은 결이 달랐다. '레전드 미션'에서도 알 수 있듯 서 국장은 수많은 트로트 명곡을 다시 발굴하자는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숨겨진 명곡에 대한 발견은 트로트라는 장르를 개척하는 입장에서 가장 노력한 부분이었어요. 레전드 특집 때 참가자들이 안 들어본 곡 위주로 택해주길 바랐거든요. 특히 김희재 씨 도전곡은 남진 선생님이 '이걸 어디서 들었느냐'고 할 정도였고요. 예전 노래를 지금의 형태로 편곡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죠."

여자판 '미스트롯'은 큰 구설 없이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반면 남자판 '미스터트롯'은 방송 내내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종 결승에선 실시간 문자 투표가 폭주하면서 발표를 보류하는 일도 발생했다.

"효녀는 효녀대로 잘 끝냈는데, 효자가 우여곡절이 많았죠. 하하. 방송 내내 출연진 편애 논란부터 자막도 문제가 됐죠. 그냥 여러 반응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웃음). 다만 최종 결승 생방송 무대는 비극이었어요. 정말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엄청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 서혜진 국장 [사진=TV조선] 2020.03.30 alice09@newspim.com

시즌1, 2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종편 사상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여기에 지상파‧케이블 동시간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말 그대로 '성공 신화'를 썼다. 이제는 시즌3에 대해 내다보는 중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땐 늘 부담이 있어요. 특히 '미스터트롯'은 너무 잘 나와서 더욱 부담이 크고요. 그래도 이건 제작진의 숙명이잖아요. 구상‧기획까지 7개월은 기본적으로 걸려요. 작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얘기드릴 수 있는 건 시즌3를 하긴 한다는 거예요. 하하. 스타는 쇼가 계속되는 한 나와요. 좋은 아이템으로 생각해 봐야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성공으로 TV조선도 예능 영역을 더욱 확장시켰다. 서 국장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재미있어 할 만한 것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능의 방향성 같은 건 없어요. 시청자들은 저희에게, 채널에 엄청난 기대를 갖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 프로그램 시청률이 1%가 나왔는데 좋은 프로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기 왜곡이 강하지도 않고요. 좋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에 가치를 둘 뿐이죠. 시즌3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대중이 재미있어 할 만한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할 것 같아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