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공기단축 신기록 수립…시운전도 43일만 역대 최단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에너지는 1조원을 들여 건설한 울산 공장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시운전을 지난 14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원유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을 정제하고 남은 잔사유에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기계적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0.03.29 yunyun@newspim.com |
이번 VRDS 공사는 2만5000평 부지에 배관 길이만 240Km이고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들에 비해 두배로 증가해 공정 복잡도가 높았지만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하고 2개월로 예상한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240Km에 달하는 배관과 약 2만4000개의 이음새에서 일체의 틈새가 발견되지 않는 시공을 했다. SK에너지는 "점검을 6단계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했다"며 "그 결과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 설비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SK에너지는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이상 장시간이 소요됐지만 사고나 재해가 전혀 일어 나지 않은 완벽한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VRDS는 SK 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신설 VRDS는 고압의 특수 설비가 많아 외국의 설비 납품 업체 전문가들이 시운전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인의 공장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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