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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고난의 행군' 화장품·면세점업계…올림픽 연기까지 덮쳐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6:41

코로나 글로벌 확대, 면세점 매출 회복 시기 불확실
LG생활건강, 하락장 속에서도 기관투자자 집중 매수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과 면세점업계가 도쿄올림픽 특수마저 사라지면서 장기적인 매출 침체 우려가 커진다. 다만 화장품 1위 LG생활건강은 전염병 종식 이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장에서 기관의 집중 매수가 이어졌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3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2조2881억원, 12월 2조2847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늘길은 더 닫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사 결과 3월 1~15일까지 인천공항 도착 항공편은 3142편으로 지난해 8300편의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입국자수는 20만984명으로 전년보다 87%(148만8521명) 급감했다.

특히 올해 개최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가 확정되면서, 면세점과 화장품업계의 실적 타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각국 선수단들은 올림픽이 열리기 1~2개월 전 현지적응 훈련을 위해 개최지에 모이기 시작한다. 일본 방사능 안전성 논란으로 지리적 환경과 시차가 같은 한국이 전지훈련지로 떠올랐지만, 올림픽 특수마저도 사라졌다.

A시내면세점 판매직원은 "임대료조차 안 나오는 지점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큰손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점에서 고객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매출을 찍어내고 있는 상황이다"며 "몇백억씩 사가는 따이공 이외에 자잘한 소규모 따이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고객보다 직원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겨울 성수기마다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면세점 종목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호텔신라(-30.50%) 및 현대백화점(-35.46%), 하나투어(-27.93%) 등 국내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직전(1월 22일)보다 평균 30%가량 빠졌다.

당초 예상보다 실적 회복 시기도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중국과 한국의 국지적 문제였다면, 실적 회복 시기는 5월 정도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글로벌 문제가 되면서, 계산은 복잡해졌다. 실적 부진 폭은 예상보다 빨리 줄일 수 있으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면세점업계의 부진은 국내 화장품 대장주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40%, 해외 매출 중 중국 매출은 50%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30%, 중국 등 아시아 매출은 전체 해외 실적의 90%가 넘는다.

다만 LG생활건강은 한국 주식시장 하락장 속에서도 기관투자자가 집중 매수했다. 최근 한 달(2월 27~3월 27일) 기관투자자는 LG생활건강을 1536억원 가량 사들였으며,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후'에 대한 가치를 높게 쳐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내 '후'의 매출 비중이 약 80% 중반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 면세점 판매직원은 코로나 이후 큰 손 따이공이 사가는 브랜드는 '후'밖에 없다고 전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최악의 시점을 지나 회복되고 있으나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는 브랜드력이 견고해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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