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운 달린 LG폰"...'초콜릿폰' 영광 노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8년간 고수해 온 'G'브랜드를 버린다. 대신 국내 새로 출시될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는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펫네임'을 붙여 출시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LG전자는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제품은 이제까지 국내에 'LG G9씽큐(ThinQ)'로 알려졌지만 LG전자는 올해 국내서 첫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의 이름에서 'G'를 빼고 직관적인 별명을 붙이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G9 씽큐'(가칭) 렌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갈무리] 2020.01.31 nanana@newspim.com |
지난 2012년 'LG 옵티머스G'로 시작된 G시리즈는 이로써 8년만에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번 브랜드 개편은 19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겠다는 이연모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최고 히트작이었던 '초콜릿폰'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설명회 후 디자인 등 제품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LG전자의 명운이 걸린 스마트폰이다보니 회사에서도 브랜딩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전략 스마트폰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765G일 것으로 보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AP인 스냅드래곤 765G는 스냅드래곤865보다는 한 단계 낮은 중급형 CPU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1월 '2019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 '매스 프리미엄급'의 이 제품은 회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였던 'LG V60 씽큐'보다 낮은 가격대인 100만원대 이하에서 판매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전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V50씽큐', 'LG V50S씽큐', 'LG V60씽큐'에서 선보였던 탈착형 듀얼스크린은 이번 신제품에도 적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새로운 스마트폰은 상반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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