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스마트폰 살려라" LG전자의 과감한 결단...성패는?

기사입력 : 2020년02월09일 09:17

최종수정 : 2020년02월09일 12:36

MWC2020 전시 불참 결정·V60 국내 출시 보류 등 연이은 결단
'19분기 연속적자' 스마트폰사업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LG V60 씽큐(ThinQ)' 국내 출시 보류부터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 불참까지 연초부터 연달아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실리주의자로 평가받는 이연모 부사장이 MC사업본부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과감한 결단을 이어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19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만 적자규모가 1조원을 넘었던 LG전자가 과감한 행보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턴어라운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통사서 테스트 중이던 V60…3개월 앞두고 출시계획 취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V60 씽큐' 추정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갈무리] 2020.02.07 nanana@newspim.com

지난달 LG전자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의 2020년도 기대작이었던 V6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국내엔 상대적으로 가격과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V60 씽큐는 지난달부터 국내 출시를 위해 이동통신사를 통한 제품 테스트를 진행중이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보통 출시예정일 3개월 전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비춰보면 V60 씽큐는 예정일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출시계획 자체가 취소된 것이다.

LG전자측에서는 '투 트랙 전략'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V60 씽큐 성공이 어두운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한 제품만 재고가 쌓여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이 안정화돼 이통사들이 마케팅비 지출을 줄이려는 상황에서 V60 씽큐 국내 출시를 보류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프리미엄폰 판매를 보류하고 V60 씽큐는 북미·유럽 시장에만 출시하겠다는 이번 결정에 의문을 갖는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등 다른 나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한국보다 낮고 LG전자 스마트폰의 유럽 인지도도 매우 낮은 편"이라며 "LG전자의 프리미엄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릴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유달리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 스마트폰 가운데 61.2%가 출고가 8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이었다.

◆ '신종 코로나' 우려에 전시참가 전면 취소…V60 언제 공개될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MWC2019에서 전시관을 마련하고 G8과 V50, 듀얼스크린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2020.02.07 nanana@newspim.com

지난 5일에는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정보통신기술(ICT)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전시참가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나타난 지 5일만이다.

다른 국내 기업들이 미디어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전시규모와 참여인력을 축소한 것보다도 강경한 조치다. 심지어 LG전자는 이곳에서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밝히고 대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60 씽큐와 G9 씽큐(가칭)를 전 세계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을 우선한 조치지만 LG전자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제품 홍보수단을 놓친 셈이다. LG전자는 2010년 한 해를 제외하곤 지난 2003년 '3GSM 월드콩그레스' 시절부터 매년 행사에 참가해 이곳에서 그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다.

LG전자의 MWC 불참이 확실해지면서 추후 V60 씽큐를 비롯한 신제품 공개일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확고한 이미지를 세우지 못한 LG전자는 신제품을 홍보하는 자체 행사를 개최했을 때 MWC만큼의 홍보효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한 데 모인 MWC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최초 공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언팩 행사로 MWC보다 먼저 신제품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도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MWC보다 약 2주 앞서 자사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삼성전자도 MWC에 전시관을 마련해 언팩에서 공개될 신제품들을 다시금 유럽에서 홍보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 실리주의자 이연모 부사장…잇따른 과감한 행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2020.02.07 nanana@newspim.com

최근 LG전자의 결정에 대해 그룹 내·외부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연모 부사장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조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신임 MC사업본부장이된 이 부사장은 지난 2012년 MC북미마케팅팀담당으로 선임된 후 꾸준히 스마트폰 업무를 담당해왔다. 지난 2018년 말부터 MC단말사업부장을 맡아 경기도 평택의 휴대폰 생산기지를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하는 등 MC사업본부의 굵직한 변화를 주도해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성격상 경쟁사보다 먼저 MWC 전시 불참 결정을 내릴 줄 몰랐다"며 "다른 기업처럼 참가 규모를 축소한 것이 아니라 아예 전시 불참을 결정한 것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현재까지 국내 기업·단체 중 SK텔레콤,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이 MWC에 전시관을 마련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출장 규모를 줄이거나 기자간담회 등 미디어행사를 취소하며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스페인 현지 상황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시 참가 자체를 취소한 곳은 LG전자외엔 아직 없다.

nana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