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폐쇄...방역조치 준수여부 따라 휴원 등 행정조치 가능성
30번 환자 첫 증상 가장 빨라 25‧27‧29번 전파 가능성 높아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의 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이는 총 17명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밀접 접촉한 학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방역지침 준수 여부에 따라 휴원, 시설 폐쇄 등 행정적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6일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29~31번 확진자 발생현황 등을 설명했다.
29번은 전날 확진통보를 받은 27번 환자의 가족이다. 현재 고등학생으로 둔산동 제일학원을 다니고 첫 증상 발현 이후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지난 14~15일, 20.~22일 등 5일간 학원에 나왔으며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학생은 19명이다.
26일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왼쪽)이 확진자 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
시는 29번과 접촉한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학원이 있던 8층은 방역을 완료하고 폐쇄 조치했다.
해당 학원에 대한 조치에 대해 이강혁 국장은 "평소에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지켰는지 상황을 확인하고 그 여하에 따라 휴원, 시설 폐쇄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며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조치는 하고 운영했고 수강생들에게 주의한 상태에서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번 환자는 27번 환자의 접촉자로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보험설계사다. 30번 환자는 3일부터 23일까지 유성구 내 병원과 식당 등을 돌아다녔으며 15명과 접촉했다.
30번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은 3월4일로 같은 달 9일인 27번 환자보다 빨라 전파자일 가능성이 높다.
27번을 중심으로 25번, 29번, 30번이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30번이 27번에게 전파하고 27번이 25번, 29번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다.
시는 30번이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은 있으나 정확한 선후 관계는 단정하기 어렵고 첫 증상일도 확진자들의 진술로만 이뤄진 점에서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증상발현일 기준으로 하면 30번이 앞서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감염원이 30번일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 있다"며 "증상발현일을 진술하는 것은 (확진자) 본인의 주관적 판단이기 때문에 누가 감염원이라고 단정적으로 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감염경로, 접촉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염경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31번 환자는 유성구 관평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한 후 24일 입국해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에 확진통보를 받았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 별다른 동선은 없고 부모하고만 접촉한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