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골프계 남녀 반응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와 임성재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25일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인데 올림픽을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또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반겼다. [사진= 뉴스핌 DB] |
박인비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후 그동안 2연패를 위해 매진해왔다. 특히 지난 2월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 11위로 한국 선수 중 5위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했던 그는 올림픽 연기로 인해 시간을 벌었다. 현재 세계여자 골프 1위는 고진영(25), 3위는 박성현(27), 6위 김세영, 10위 는 이정은6(24)다.
박인비는 "지금 세계적으로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금 상황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됐지만 도전은 계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임성재는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 PGA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아쉽지만 내년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올림픽에 출전하기를 고대해왔다. 올림픽 연기에 아쉬운 마음이다.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졌으니 그동안 준비 잘해서 내년에 꼭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지난 3월1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8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를 차지,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제치고 페덱스컵 1위가 됐다. 만 22세가 되기 전에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조던 스피스(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을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다. 상금 순위 2위와 함께 세계랭킹도 23위에 오른 그는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다.
올림픽에서 골프의 경우 남녀부에서 각각 60명을 선발, 국가별로 2장의 출전권을 배분한다. 하지만 남녀 모두 세계랭킹 15위 안에 네 명 이상의 선수들이 올라있는 국가는 네 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와 미국 남자골프가 이에 해당한다.
오는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1년 뒤로 미뤄졌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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