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체코도 비상 상태 선포..모든 상황 열어두고 검토 중"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가 코로나19 확산에 해외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가동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헝가리 공장 가동을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멈춘다고 25일 밝혔다.
유럽 코로나19 확산에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면서 타이어 재고와 직원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해외 공장 중 가장 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가동 뒤 연간 생산 규모는 1800만개로, 이는 한국타이어의 연간 전체 생산량의 18%에 해당한다
금호타이어는 유럽에 공장이 없다.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다.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연간 500만개 생산 규모의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도 가동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사진=한국타이어] 2020.03.25 peoplekim@newspim.com |
다만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넥센타이어 체코 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도 비상 상태는 선포됐고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유럽 내 공장을 2~3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현대차 체크 노소비체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도 2주간 셧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 공장과 맞물려 돌아가는 현지 부품 및 타이어 업체 등 협력사의 연쇄 '셧다운'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공장 셧다운은 이제 시작 단계인데 철강을 비롯해 소재, 재료, 플라스틱 등 모든 산업이 전체적으로 연쇄 위축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