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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조용히 움직이는 세종시 선거판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9:58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9:58

갑구 5명, 을구 4명 후보등록 하루 앞두고 긴장감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선거운동이라면 흔히 시끄러운 홍보차량과 춤추는 선거운동원, 거리마다 나붙은 현수막과 어지럽게 나뒹구는 선거홍보물을 연상할 수 있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특징이다. 본선의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조용한 가운데서도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갑구의 홍성국(57.민주당) 김중로(69.통합당) 이혁재(47.정의당) 박상래(61.무소속) 윤형권(57.무소속) 등 5명의 예비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쓴채 대민 접촉을 피하고 조용하지만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을구에서는 강준현(56.만주당) 김병준(66.통합당) 정원희(64.민생당) 정태준(66.혁명당) 예비후보가 출범식 대신 '오픈하우스' 행사를 하는 등 조용히 경쟁하고 있다.

세종시 갑구에 등록한 홍성국, 김중로, 이혁재, 박상래, 윤형권 예비후보.[사진=선관위]

세종시 갑구에서 예비후보로 나선 민주당 홍성국 예비후보는 여성비하 발언과 저질 막말에 대해 윤형권 전 시의원과 통합당, 정의당으로부터 통렬한 비난을 받으면서도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피켓 유세를 하다가 김중로 통합당 예비후보를 만나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시당 회의실에서 을구의 강준현 예비후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로부터 총선 정책과제를 전달받고 당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실천을 약속했다.

김중로 통합당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세종보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아마추어 포퓰리즘으로 개방된 세종보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하루 빨리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보의 당초 목적인 친수공간 확보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수문을 즉시 닫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금강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변 100km '블루오션' 공약을 다지는 방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문에 대해 정의당으로부터 올바르지 않은 말과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이혁재 정의당 예비후보는 직접 코로나19 방역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 지난 23일에는 광복회가 제안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을 찬성한다며 "국회에서 친일적폐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김 양대정당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홍 예비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여성위원회 이름으로 논평을 냈다. 김 예비후보의 세종보 방문에는 즉각 반대 논평을 냈다. 지난 24일에는 나성동 참미르빌딩 선거운동본부에서 도담동과 소담동 주민들과 민생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갑구 예비후보 중 가장 치열한 한 주를 보낸 사람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형권 전 시의원이다. 지난 주에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당원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고 지난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에게 내린 당의 처분과 이해찬 대표에게 서운함을 드러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시갑 선거구에 출마해 시민을 무시하고 있는 오만한 권력을 시민과 함께 심판하고 그렇게 되찾은 권력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시 을 선거구에 등록한 강준현, 김병준, 정원희, 정태준 예비후보 모습.[사진=선관위]

을구의 민주당 강준현 예비후보는 당초 남쪽 갑구 출마를 염두에 뒀다가 갑자기 북쪽 을구에서 당내경선을 치르느라 소진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을 보냈다. 선거사무실도 세종럭스스퀘어로 옮겼다.

강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이강진 전 이해찬 의원 보좌관을 이기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토박이' 선거운동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 예비후보는 윤호중 중앙당 사무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물급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병준 예비후보는 자신이 세종시 최초 입안자임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대위 출범식 대신 '오픈하우스' 행사를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캠프에 상주하면서 방문하는 시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입안한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그가 구상하고 있는 공약을 곧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내에서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불균형은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된다.

정원희 민생당 예비후보는 특유의 소박함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치원 패션타운 1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실도 검소하고 소박하다. 큰 길에서 보면 지하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시청에서 그동안 끈질기게 반대하고 대안을 제시했던 '조치원 군용비행장 이전 재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확장 재배치' 보다 이전 후 '세종국회의사당' 유치를 주장했다. 또 지난 2017년 대전세종연구원에 용역을 주면서 지침을 하달했는지를 밝히라고 이춘희 시장에게 요구했다.

갑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상래 예비후보는 교원 출신으로 한국불교 법륜종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던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모두 사퇴하고 을구에 정태준 씨만 남았다. 선관위에 등록된 그의 프로필에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건설노무자로 돼 있다.

21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대미문의 조용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선거 당일까지 이런 모습을 유지케 할 것으로 보인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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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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