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8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회 회담을 통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NHK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전화 회담을 마친 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도 이에 대해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NHK를 통해 일본에 전역에 생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양자가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NHK는 아베 총리의 연기 제안은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겠다는 일본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게 되면 아베 총리가 향후 일정을 포함해 가능한 한 빠른 대응이 이뤄지도록 IOC에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 간 전화 회담에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등이 배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OC는 아베 총리와의 통화 직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게 될 경우 개최 시기와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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