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전환
코스닥에선 셀트리온제약 상한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하루만에 8%대 급등하며 1600포인트 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증시를 밀어올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포인트에 개장해 상승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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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이날 오전 코스피 시장에는 올해 6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로는 2번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50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연기금이 21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4630억원, 81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105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1303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33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 전기전자, 제조업, 은행, 금융업, 철강금속, 서비스업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10.47%), SK하이닉스(13.40%), 삼성SDI(12.81%)는 두자리수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우(8.75%), 삼성바이오로직스(9.17%), 네이버(9.09%) 등은 코스피 상승폭을 상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회사채 매입 확대 발표가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각종 부양책에 위험선호(Risk-on) 기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위기를 겪는 기업과 금융시장에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가세하며 장중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자영업자·중소기업과 서비스·항공·관광업종으로 제한했던 대응범위를 중견·대기업과 제조업으로 확대한 것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순매수 전환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대형 IT관련주에 순매수가 집중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도 같은시간 전거래일보다 36.64포인트(8.26%) 상승한 480.40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3.45포인트(3.03%) 오른 457.21에 개장해 상승폭을 넓혔다.
코스닥에도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로는 올해 5번째이며,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로는 2번째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주 중에서는 씨젠(-1.45%)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29.78%)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IT H/W, 방송서비스, 인터넷, 비금속, 오락문화의 상승폭이 컸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