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 경선 결과 발표
민경욱 "컷오프 이후 생각 깊어져…반드시 승리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인천 연수을 현역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민현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국회서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 연수을 민경욱 의원은 55.8점으로 민현주 전 의원(49.2점)을 제치고 재선의 기회를 얻었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홍석준 전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이 신인 가산점 7점을 포함해 72.3점으로 여성 가산점 5점을 받은 이두아(39.7점)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민 의원은 인천 연수구을에 공천이 결정됐다. 2020.03.24 leehs@newspim.com |
당초 민 의원은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했다. 그러나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6곳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고, 공관위는 재검토 결과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의 경선을 발표했다.
인천 연수을 민 의원은 대리인을 보내지 않고 직접 경선 발표장을 찾았다. 민 의원은 "쉽게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길이었지만 멀리 돌아왔다"며 "컷오프 소식을 듣고 2주 동안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민 의원은 이어 "여러가지로 제 자신이 깊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께서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경선에서 이기도록 밀어주신 것은 앞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이 많다고 말씀해주신 것으로 알아듣겠다. 국가,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말 논란이 있었는데 반성의 시간은 어떻게 보냈나'라는 질문에 "4년 간의 의정생활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정치라는 것이 극한에 상황에 몰릴 수 있구나 생각했다"며 "여러가지 여론이 제게 갖고 있는 인상에 대해서는 길게 보면서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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