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사한 지 사흘 만에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 불을 질러 80대 여주인을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주택에 불을 질러 80대 여성 집주인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치사)로 김모(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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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 청사 [사진=북부경찰서] |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3분께 광주 북구 풍향동의 한 주택에서 만취 상태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가 곧바로 불을 진화했지만, 연기가 가득 찬 주택 내부에서는 80대 여성 집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방화 범죄 전력이 있는 김씨는 사흘 전 이 주택의 빈방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지인의 소개로 해당 주택에 10만원 월세를 주고 거주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 검거된 후 "집에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