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합당 중앙선대위 회의 개최
"생산 부담은 제조업체, 혜택은 유통...유통 마진 1440억"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군 장병들 땀의 대가가 지오영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며 "공적마스크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추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스크 제조업체의 불만 쌓여간다. 당장 늘어나는 납품 업무강도에도 생산비용 고려는 없다"며 "반면 유통업체들은 900원에 받아 1500원에 판매해서 600원의 이익을 남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19 leehs@newspim.com |
그는 "생산 부담은 제조업체가 지고 혜택은 유통이 가져간다. 이름만 공적 마스크제도"라며 "유통 마진으로 국민들 부담 금액은 1440억원이다. 유통업체인 지오영은 마스크 대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물량의 70%를 도맡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마진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군 장병들을 동원해 포장 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2013년부터 1월까지 7년 동안 지오영 고문이었던 박영숙씨는 최근 민주당 비례후보 명단에 올랐다"며 "돈과 권력의 유착 의혹이 당연히 제기된다. 유통업체만 이익을 보는 비정상적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통마진을 장당 100원정도 운영해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춰라"라며 "지금 가장 무능한 행보는 마스크 때문에 전 국민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안양 한 약국에서 실제 판매는 오후 3시에 하는데 맨 앞사람은 오전 7시30분에 줄을 서 있었고 8시 반에 50m 줄이 이어졌다"며 "집회, 종교행사는 못하게 하면서 정부는 전 국민을 주기적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코로나 진원지가 약국 앞 마스크 줄일지도 모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정부는 대만에서 배워라. 대만은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 만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고 마스크 제조기계 90개를 구입해서 아무런 문제없이 공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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