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카카오가 예상대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대신지배구조연구소(DERI) 등은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지지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5일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 대한항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조원태 회장 주도로 체결된 카카오·대한항공 MOU는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의결권 자문기관 동향과 사업관계 고려할 때, 카카오가가 조원태 회장에 우호적인 역할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1%가량 매입했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비즈니스 목적의 투자 성격으로 봐달라"는 말을 반복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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