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료인력도 주기적 순회 상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쿠팡맨 건강지원 방안 발표는 입사 4주차였던 쿠팡맨이 새벽배송에 투입됐다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택배 주문이 폭증하면서 과로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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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사진=쿠팡] |
이에 따라 쿠팡은 올 상반기 내에는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
쿠팡 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한 바 있다.
새롭게 가족이 된 수습 쿠팡맨은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부담을 줄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 왔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