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의 호칭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분명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에서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스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중국발'이라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있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미군이 우한으로 바이러스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에서는 "바이러스 발원지가 중국이라고는 한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어, 스가 장관의 발언이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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