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유예기간 7월28일까지 3개월 연장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연내 서울에서 아파트 총 2만여가구가 분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연장된 데 따라 오는 4월 중에는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3월 중순 이후 연내 총 2만1938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분양하는 물량이 1만7182가구로 전체의 80.5%를 차지한다. 정비사업을 제외한 물량은 지역주택조합, 민간도급사업에 따른 일반분양 분이다.
최근에는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아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분양가 문제만 해결된다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분양일정을 소화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부동산인포] |
올해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는 총 1만2000여가구의 대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이다. 둔촌주공은 일반분양만 4700여가구로 웬만한 대단지보다 많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이견이 커 어려움이 따른다. 민간택지 분상제 유예기간이 늦춰져 협의시간을 벌게 됐지만 만약 협의가 안 된다면 후분양으로 갈 수도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280가구 규모의 르엘 신반포를 분양한다. 르엘 신반포는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며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67가구다.
다음달 롯데건설은 신반포13차를 330가구로 재건축해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98가구다. 신반포13차, 14차 모두 서울지하철 3·7·9호선을 이용하기 쉽고 학군이 좋다.
삼성물산은 다음달경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을 재개발해 총 1048가구로 짓는 래미안 용두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477가구가 일분분양분이다. 단지에서는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지선환승역인 신설동역, 1호선 제기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총 6642가구로 짓는다. 이 중 12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는 대모산, 양재천, 공원이 가깝다.
GS건설은 오는 4~6월 중 동작구 흑석3구역, 은평구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에서 일반분양 16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흑석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에 위치해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조합이 HUG와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분양시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늘었지만 오는 7월 이전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잘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