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서 조목조목 꼬집어
"빠른 시일 내 바로잡을 것"…미래한국당 공개 비판
[서울=뉴스핌] 이지현 황선중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황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며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고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앞에서 광화문 광장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
그러면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되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을 공개했다. 하지만 통합당의 영입 인사들이 당선권인 20번 밖으로 대거 밀려나면서 황 대표가 이에 대해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엄연한 독립정당임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공천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합당으로서는 모(母)정당의 인사들이 원천 배제됐다는 점에서 미래한국당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결국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 역시 공관위의 결정에 의결을 내리지 못했고, 지난 18일 오전 회의를 거쳐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했다.
같은날 회의를 진행한 공관위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최승재 소상공인 연합회장을 당선권 안에 배치하는 등 일부 명단을 수정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같은 수정 명단을 19일 발표하고 최고위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비례 순번 1번이 여전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인데다, 공관위가 4명 정도만 명단을 수정한 만큼 여전히 통합당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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