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회장, 소상공인 대변하는 인물...지난달 통합당에서 영입
당안팎에서 미래한국당 공천에 비판 목소리 제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 파동이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통합당 내부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러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빠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두번째),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26 leehs@newspim.com |
최 회장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달 미래통합당에 영입됐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다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 의원은 "공천은 상징성과 득표력을 조합시키는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소상공인연합회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에 맞서 온몸으로 투쟁해왔다. 어찌 최승재 회장을 빼고 진용을 짤 수가 있나"고 지적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 대거 후순위로 밀리면서 두 당 사이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특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은 황 대표는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도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며 미래한국당과의 결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황 대표는 다만 "가급적 우리가 계획한대로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율 가능성은 열어뒀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 공천에 대해 "(통합당에서) 이것 저것 논의할 건데 좀 더 두고보자"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18일 오전 최고위를 열어 일부 후보에 대한 재심의를 공관위에 요구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고위 일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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